안녕하세요, 뉸뉸이 입니다.
지난 주말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있는 "은진포차"를 다녀왔습니다.
워낙 유명한 곳이라 저도 큰 기대를 가지고 갔었는데요,
지금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.
"은진포차"
주 소 : 서울시 영등포구 도림로 133길 20
전화번호 : 010-3337-7079
영업시간 : 16:00 ~ 24:00
#라스트오더 23:30
#매주 일요일 정기휴무
저희 일행은 토요일 오후 4시 20분에 도착했었는데 벌써 웨이팅이 20팀이 넘었습니다.
웨이팅보드에 이름을 적으면 자리가 날 때 전화를 해주시기 때문에 문래동 구경을 하면서 천천히 기다렸습니다.
결국 들어간 시간은 7시가 넘었...
테이블은 실내 8개, 야외 5개로 내부 테이블 간격이 좀 좁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,
안주에 집중하다 보니 다른 테이블은 신경이 안 쓰이더라고요.
메뉴는 은진포차의 시그니쳐인 병어조림부터 대부분 생물을 사용하시는데요,
그때그때 수급되는 상황에 따라 안 되는 메뉴도 있더라고요.
이날은 조기매운탕이 안됐..
그리고 시즌마다 제철 해산물을 일품으로 판매를 하시는데 저희가 갔을 때는 실치와 호래기가 있어서 주문해 봤습니다.
실치는 배도라치의 치어인데 3월에서 4월에만 회로 즐길 수 있고 5월이 지나면 말려서 포를 만들어 먹어야 하는데요,
회 씹는 맛은 거의 없고 아주아주 약간의 쌉싸름한 끝맛이 있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
세척만 잘하면 비린내도 거의 없는 달큰한 생선입니다.
그래서 새콤달콤한 야채 초무침과 같이 먹는 게 일반적인데요,
같이 섞어버리면 가뜩이나 부드러운 실치 식감을 아예 느낄 수 없어서 따로따로 드시는 게 좋습니다.
"매년 4월이면 충청남도 당진 장고항에서 실치 축제를 하고 있습니다."
호래기는 우리가 흔히 아는 꼴뚜기의 경상도 사투리인데요,
제철인 겨울에야 단맛도 좋고 크기도 실하긴 하지만 봄이 온 지금의 은진포차 호래기 사이즈도 괜찮더라고요.
초장을 찍어 맛을 보았는데 역시나 부드러운 식감에 달달하니 술 한잔을 안 할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.
주종이 소주인 날이었는데 그러다 보니 국물이 필요할 거 같아서 같이 주문한 대구탕입니다.
국물이 칼칼하면서 시원했고 대구와 두부, 콩나물 등 내용물도 실하게 들어있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.
이 날 먹은 금액은 실치 싯가(5만원), 호래기 싯가(3만5천원), 대구탕 + 주류였는데 돈의 실리를 따지자면
인터넷으로 따로따로 주문해서 먹는 게 훨씬 이득이었겠지만 노포 분위기의 바이브를 느끼면서 제철 해산물을 한곳에서 먹어볼 수 있는 곳이
흔치 않으므로 계절마다 한 번씩은 가도 좋을 곳으로 추천드립니다.
이상 내돈내산 맛집방문 이었습니다.
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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